[천안=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캐피탈이 국내 선수들의 힘으로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서 전광인 김지한 신영석 등의 활약으로 세트스코어 3대1(26-24, 32-30, 18-25, 25-22)으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었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와 주포 문성민이 빠진 현대캐피탈전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려 7연패에 빠졌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좋은 출발을 했다. 세터 황택의의 적절한 공격 배분으로 현대캐피탈 블로킹을 피했다. 초반 4점차로 앞서며 흐름을 타는 듯 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12-15에서 신영석의 속공으로 13-15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김지한과 신영석이 연달아 3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곧바로 16-15로 역전했다. 이어 박주형의 세이브에이스로 17-15까지 앞섰다. KB손해보험이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김정호 브람 박진우 등의 활약으로 24-23으로 1세트를 잡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강력했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으로 경기를 듀스까지 만들었고, 전광인과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26-24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다. 1세트에 이어 듀스가 됐고, 2점을 먼저 따는게 쉽지 않았다. 문성민의 부상으로 대신 나온 라이트 김지한이 2세트를 끝냈다. 30-30에서 백어택을 성공시키더니 서브에이스까지 따내며 32-30을 만들어냈다.
3세트는 KB손해보험의 것이었다. 6-6 동점에서 상대 실수와 정동근 김홍정 등의 공격성공, 브람의 블로킹을 더해 11-6으로 크게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주도권이 넘어가자 전광인 김지한 등 주전을 빼면서 젊은 선수들로 경기를 운영했고, KB손해보험이 25-18로 여유있게 따냈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에서 승부를 냈다. 주전을 모두 투입시킨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김지한과 최민호의 블로킹 등으로 3점차의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꾸준히 리드를 지켜나갔고 24-22에서 전광인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 김지한은 블로킹을 5개나 성공시키는 등 19점을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을 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광인(16점) 박주형(14점) 신영석(13점)도 제몫을 했다.
KB손해보험은 브람이 26점, 김정호가 18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접전에서 한방이 아쉬웠다. 천안=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