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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나도 잘 나갔다"…'옥탑방 문제아' '장윤정♥' 도경완, 속풀이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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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장윤정, 도경완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윤정과 도경완은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1주년 축하를 위한 듀엣 공연을 선보이며 화려한 오프닝을 장식했다.

장윤정은 '서로 마주칠 시간도 없다'는 질문에 "수요일마다 만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윤정씨가 보통 목요일에 나가서 순천, 전주, 광주, 충주에서 콘서트를 하고 집에 오면 빠르면 토요일, 늦으면 일요일에 오고 이런 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로 문자로 생사를 확인한다더라"는 말에 장윤정은 "결혼하면 전화 통화를 잘 안 하게 되지 않나. 전화 통화는 잘 안 하고 문자로 '뭐해?', '어디쯤이야' 이 정도"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답은 늘 고속도로다. 나도 어딘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쁜 장윤정을 대신해 워킹 대디를 자처한 도경완. 그는 "퇴근하고 집에서 아이들 키우고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집에 있든 놀러를 가든 주로 한다"며 "워낙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다니니 오해하는 분들도 많다"면서 눈가가 촉촉해져 웃음을 안겼다. 장윤정은 "집에 오랜만에 가서 애들을 보면 애들이 쑥쑥 커있다"고 털어놨다.

도경완은 '아이들이 매긴 집안 내 순위'에 대한 질문에 "예전에는 아빠가 저 밑이었다. 장난감에게도 밀리고 그랬다. 심지어 바닥에 까는 매트보다도 밀렸다"면서도 "지금은 캠핑 다니고 노니까 아빠가 놀아줘서 좋다고 한다"며 웃었다. 이를 들은 장윤정은 "아들을 따로 데려가서 '너 진심이니?'라고 물었더니, '아빠는 삐지잖아'라더라"고 말했다.

그때 도경완의 눈가가 촉촉해졌고, MC들은 "솔직히 요즘 설움 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도경완은 "사람이 살다 보면 단계라는 게 있다. 그 단계를 밟아 나가야 되는데 그냥 KBS 신입사원이었다가 갑자기 결혼한 후 어딜 가도 '도경완 씨'가 아니라 '장윤정의 남편' 이라고 불리니까, 나도 위축이 되고 주눅 들고 눈치를 보게 되고 그런 버릇이 생겼다"면서 "나도 원래 잘나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장윤정은 "재주가 있다. 나 못되게 만든다"고 말했고, 도경완은 "이 사람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그런 사회가 나를 만들었다"고 수습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현재 KBS1 '노래가 좋아'의 MC를 맡고 있다. 김숙은 "진행하다가 윤정 씨한테 삐진 게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도경완은 "최근에요?"라면서 "많은 분들이 장윤정 씨가 나와 결혼한 걸 아까워 하신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남편의 솔직한 고백에 장윤정은 폭소를 터트렸다.

도경완은 "'장윤정 씨 다음에 또 태어나면 도경완씨와 결혼하시겠어요?'라 질문을 많이 하신다. 그러면 아내가 그걸 빙 돌려 거절하는 차원에서 '다시 안 태어날 거다'고 대답을 한다"고 섭섭했던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장윤정은 "'다시 결혼하겠습니다' 이래도 사람들이 '에이' 이럴 거고, '안 할 건데요'라고 하면 '쟤네 뭐 있다'고 이럴 거니까 재미 삼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정의 우문현답에 도경완은 궁지에 몰렸지만, 이내 "나는 할 거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장윤정은 "이거 봐. 나 못되게 만드는거 봤지?"라며 웃었다.

이후 '아내가 돈을 더 많이 버는 남편일수록 많이 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출제 됐다. 그러자 도경완은 "내가 뭘 많이 하는지 말하면 되나요?"라면서 "주정, 잠꼬대, 코골이, 질투" 등 거침없이 답하며 웃게 했다. 이어 도경완은 "사줘, 해줘"라고 답했고, 장윤정은 "진짜 많이 한다"며 웃었다. 도경완은 "허락을 구하는 것보다 용서를 구하는 게 낫다"면서 '거짓말' 정답을 맞췄다.

이때 MC들은 도경완에게 "최근에 한 거짓말이 뭐냐"고 물었고, 도경완은 최근 한정판 텐트를 산 일화를 털어놨다. 그러자 장윤정은 "추첨을 했는데, 내가 당첨이 됐다더라"고 했고, 도경완은 "제 3자가 있을 때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도경완은 힌트를 얻기 위해 영화 '암살' 속 이정재의 성대모사를 해보겠다고 선포해 기대를 모았다. 이에 장윤정은 "나 어떡하지?"라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도경완이 이정재 성대모사를 선보인 뒤 MC들 모두에게 외면을 받자 다른 개인기를 추천하며 남편의 기를 세워줬다. 하지만 다른 개인기마저도 실패로 돌아가자, 결국 장윤정은 MC들에게 "웃어줍시다"라고 웃음을 유도하며 '내조의 여왕'으로서 활약을 펼쳤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