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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장면은 11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에서 나왔다. 이날 6명의 심판 가운데, 일본 국적의 심판이 2명 포함됐다. 시마타 데쓰야 주심과 후쿠야 아스시 3루심이었다. 시마타 주심은 초반부터 모호한 스트라이크존 판정을 내렸다. 특히 3회말에는 한국 공격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2루타를 틈 타 홈으로 쇄도한 1루주자 김하성의 접전 상황에서 명백한 오심을 저질렀다. 외야 송구를 받은 미국의 포수 에릭 크라츠가 홈을 막고있었지만, 주자 김하성은 재치있게 손으로 홈플레이트를 태그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 곧바로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리플레이 화면으로 본 결과, 누가 봐도 명백한 세이프였다. 포수가 미트로 태그 하지 못했다. 포수가 다리로 가로 막고 있던 홈플레이트를 김하성이 터치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김하성이 지나치는 순간 몸을 돌려 태그를 시도한 포수의 미트는 김하성의 몸에 닿지 않았다. 일부러 외면하지 않는 한 못 볼 수 없었던 명백한 노 터치였다. 홈플레이트를 지나친 김하성은 다시 돌아와 홈을 밟았다. 그때 조차 포수는 미트로 김하성을 태그하지 않았다. 태그 아웃은 공이나 공이 들어있는 미트 혹은 글러브로 주자의 몸에 터치할 때 선언된다. 공이 들어있는 미트로 태그하는 장면이 없었으니 김하성은 세이프가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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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김재환의 홈런과 양현종의 호투를 발판 삼아 5대1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판정에 대한 논란이 경기중부터 시작됐고, 이튿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주심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점이 논란을 증폭시켰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최로 열리지만, 실질적인 주최국이 일본이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만든 대회다. 2015년 1회 대회에 이어 올해 열리는 2회 대회까지 슈퍼라운드와 결승 등 주요 경기가 모두 일본에서 열리는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대회를 움직이는 협찬, 광고 회사들도 모두 일본 기업들이다. 당연히 대회 전반적으로 '일본의 입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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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의 대응도 뜨뜻미지근 하다. 오심 논란에 대한 한국의 반응에 주목하면서도, '오심'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한국-미국전에서 나온 오심에 대한 내용을 일본 주요 언론들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한 두 매체에서 짧게 언급한 것이 전부다. 현장에 있었던 '풀카운트'는 11일자 온라인 보도에서 "'의혹의 판정' 한국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면서 "김경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고, 장내에서 야유가 일어났다. 김경문 감독은 '판정 결과가 나온 이상 깨끗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한국 반응을 전했다. 이어 "프리미어12 공식 SNS 계정에서도 한국팬들은 '세이프 아닌가?'라는 많은 의견을 내고있다"며 현상의 흐름에 주목하는 내용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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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팬들의 댓글 반응은 조롱에 가깝다. '야후스포츠' 사이트에 개재된 해당 기사들의 댓글에는 일본팬들이 '실제로 아웃 아닌가', '한국은 스포츠를 즐기지 못한다'며 한국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이 총 2000개 가까이 달렸다. 한 일본팬은 일본어로 "비디오 판독도 모호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심판의 판정으로 원활한 진행을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일본팬은 "마운드에 국기를 꽂는 행위를 멈춰달라"며 이번 판정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를 남겼다. 해당 댓글은 87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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