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국가대표는 항상 나가고 싶은 마음이죠."
프리미어12에서 활약 중인 내야수 황재균(KT 위즈)이 태극마크에 자부심을 보였다.
황재균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7번-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소속팀 KT에서는 3루수가 주포지션이지만,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큼 대표팀에서는 1루수 역할까지 맡고 있다. 그동안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멀티 포지션이 가능해 '백업'으로 뛰었다. 내야 빈 자리가 생기면 어디든 채울 수 있는 자원. 활용 폭이 넓다. 이날 경기에선 모처럼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이미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짓고 나선 경기라 부담은 없었다. 그래도 '한일전'은 자존심이 걸린 경기.황재균은 타선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내면서 대표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에선 벼락 같은 좌중간 홈런을 때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대표팀은 황재균의 활약을 발판 삼아 4회 대거 5득점을 기록했고, 일본을 계속 압박하며 마지막까지 몰아붙였다.
비록 접전 끝에 패했지만, 수확도 있었다.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 황재균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크게 벌어진 경기를 추격하면서 끝냈다. 너무 일방적으로 졌으면 허무했을 텐데 그래도 이렇게 점수를 많이 내면서 져서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어렵게 받은 선발 출전 기회에 대해선 "나야 경기를 뛰면 항상 좋다. 많이 집중을 했다. 쉽게 죽으면 안 되니까 정확하고 좋은 타구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17일 결승전에 대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결승전인데다 한일전이니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소속팀 후배 강백호와 동반 활약을 펼쳤다.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KT의 자존심을 지켰다. 황재균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우리가 할 건 다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둘이서 하나씩 더 쳐서 다행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만 안타가 없었다. 그래도 오늘 쳐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경험이 있는 황재균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로 뛸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영광이다. 계속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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