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부진을)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국 야구대표팀의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의 자신감이 뚝 떨어진 모습이었다.
박병호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극도로 부진했다. 특히 본선에선 타율 1할7푼9리에 그쳤다.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찬스에서 번번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팬은 박병호에게 맹비난을 가하고 있는 상황.
박병호는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입국했다. 선수들과 단체사진 촬영을 할 때에도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었던 박병호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많은 분이 알듯 이번 대회에 잘 못 했다. 아쉽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투수 공략을 하지 못했다. 잘 해보려고 했는데 중심타자로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대표팀이) 점수를 못 냈다.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 다.
경기 후 박병호는 메달 세리머니에서 눈가를 훔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울진 않았다"는 박병호는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다음 국제대회에서 만회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만회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