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12월 말 열린 2019~2020시즌 EPL 20라운드 리버풀-울버햄튼전이 논란의 중심이 된 경기다. VAR을 통해 울버햄튼 페드로 네투의 골이 취소되고, VAR을 통해 사디오 마네의 결승골이 인정됐다. 0대1로 석패한 울버햄튼은 격노했다. 팀 주장 코너 코아디는 "VAR의 결정이 우릴 죽였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불만을 표출했다. 코아디는 "VAR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트'의 자료를 토대로 이 말이 사실인지 체크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VAR이 각 팀에 불리하게 작용한 횟수를 따져봤더니, 울버햄튼이 억울할 만하다. 울버햄튼은 6번이나 불운을 겪었다. VAR을 통해 득점이 인정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최근 2연전 맨시티~리버풀전에서 연타를 맞았다. 리야드 마레즈(맨시티)가 페널티를 얻은 상황,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를 다시 차게 된 상황에 모두 VAR이 관여했다. 시즌 초 레스터전과 사우샘프턴전에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올 법하다.
한때 리버풀은 VAR의 '피해자'로 여겨졌지만 기록으로 볼 때 '수혜자'에 조금 더 가깝다. 울버햄튼전을 포함해 총 4번 이득을 봤다. 손해는 2번 뿐이다. 이 부문에서 중위권이랄 수 있는 공동 10위다.(=에버턴, 팰리스, 번리, 브라이턴, 빌라) 맨유와 왓포드전에서 마네의 골이 각각 핸드볼과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인정돼 무효처리됐다.
그렇다고 울버햄튼이 'VAR 때문에 억울해요' 부문 1위는 아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똑같은 6차례 손해를 봤다. 1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7회)다. 사우샘프턴, 토트넘, 브라이턴(2회), 맨시티전에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총 5차례 득점이 무효되는 불운을 겪고도 8위에 올랐다는 게 새삼 놀랍다. 그 골이 다 인정됐다면 빅4에 위치했을지 모른다.
한편, 뉴캐슬은 유일하게 VAR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팀이다. VAR을 통해 불리한 판정이 내려진 적이 없다. 본머스, 맨유, 사우샘프턴, 왓포드가 각 1회 손해를 봤고, 런던 트리오인 첼시는 5회, 토트넘은 4회, 아스널은 3회(=레스터, 맨시티)를 기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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