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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수장 정몽규 회장 "2020년 패러다임 바뀌는 해, 두려움 없이 전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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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20년은 우리나라 축구 행정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 축구를 이끌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59)이 2일 경자년 신년사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의 새 정책방향을 '두려움 없는 전진'으로 정했다. 그는 "그간 쌓아온 내실을 기반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실효성있는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KFA는 올해 한국축구 디비전시스템의 허리가 될 K3리그와 K4리그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내셔널리그(실업축구) 및 K3리그 팀에 신생팀까지 합류한 K3·K4리그는 자체 승강제를 통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지난 3년간 차례로 출범한 K5·K6·K7리그도 본격적인 승강제가 실시된다. 정 회장은 "KFA는 1부리그부터 7부리그까지 이어지는 전면적인 승강제를 시행해 '한국의 제이미 바디'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공장 노동자 출신 바디는 현재 1부 레스터시티 주전 공격수다.

또 심판 및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제도도 새로워진다. 먼저 올해부터 KFA가 K리그 심판을 직접 배정하게 됐다. 그는 "그동안 프로축구연맹과 KFA로 이원화된 심판 운영으로 인해 일부 혼선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KFA가 심판의 선발, 교육, 배정, 평가 등 모든 영역에서 더욱 엄격하고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축구의 미래를 바꿀 8인제 정착을 위해 유소년 지도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전세계 축구계의 화두인 '여자 축구'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지난해 최초의 여자축구 메인 파트너(신세계그룹)를 만들며 토대를 마련했다면 올해부터 실질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여자 A매치 주간을 활용하여 정기적으로 A매치를 만들어 여자대표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여자 축구 지도자 양성 과정을 신설하는 등 장기적인 발전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한국 축구는 2019년 주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과 동아시안컵 3연속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U-20 대표팀은 1983년의 4강 신화를 넘어 FIFA 주관 남자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커다란 업적을 세웠다. '막내형' 이강인은 골든볼(대회 MVP)을 수상했다. 벤투호는 12월 부산 동아시안컵서 숙적 일본을 제압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도 국가대표팀이 쉼없이 출격한다. 먼저 남녀 올림픽대표팀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나선다. 김학범 감독의 U-23 대표팀은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통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콜린 벨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2월 제주에서 열리는 최종예선에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과 최종예선을 차례로 치를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