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한국전력 구본승(23)이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했다.
구본승은 1일 자신의 SNS에 "말을 할까말까 하다가 말은 하고 떠나야할 것 같다. 배구를 안하기로 마음먹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구본승은 "작년 10월에 입단해서 지금까지 저를 너무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이정도로 사랑을 받을 사람인가 실감이 안났다. 진심으로 고맙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배구는 단체생활이고 단체운동인데 어렸을 때부터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저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어서 이런 결정을 했다. 후회는 안 한다"면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올수있도록 노력하겠다. 배구선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전력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달라. 전 떠나지만 진짜 좋은 감독님 코치님들 팀동료였다. 진짜 감사했고 모두들 사랑한다"는 인사도 남겼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구본승 선수가 운동이나 단체 생활에 적응을 힘들어했던 것 같다. 우리 팀으로선 올시즌 신인왕 후보인 만큼 계속 함께 하고 싶은데, 선수가 결정을 내렸다. 구단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자 않나. (퇴단이)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전력으로선 올시즌 6승19패, 승점 21점으로 V리그 최하위에 처진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
구본승은 지난해 9월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시즌초부터 준수한 활약을 보인 끝에 2라운드부터는 주전 레프트로 도약했다. 가빈과 함께 팀 공격 선봉으로 활약하며 올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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