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부동의 4번 타자 최형우(37)는 지난해 6년 연속 100타점에 실패했다. 86타점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컸다. 1타점 때문에 타점 옵션을 달성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자신이 박병호(34·키움 히어로즈)처럼 홈런을 많이 때려서 누상에 주자가 없을 때도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형우의 역대 개인 최다 홈런은 2015년 삼성 시절 33개. 다만 테이블 세터 등이 누상에 주자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 적시타를 이용해 타점을 생산해낸다. 2011년(118타점)과 2016년(144타점)에는 타점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2020시즌 다시 세자릿 수 타점에 복귀할 수 있을까. 각오는 남다르다. 제로베이스에 섰다.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떠난 최형우는 "우리를 아예 모르는 감독님과 다 같은 출발선에 섰다. 신선한 느낌이 들고, 예전과 훈련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 기대도 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최형우는 모든 지표에서 팀 내에서 최고를 기록했지만 팀 성적은 7위에 머물렀다. 2017년 삼성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뒤 '우승청부사'란 별명을 가졌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 순위 하락은 최형우를 비롯한 KIA 선수들에게 자존심이 크게 상한 부분이었다. 최형우는 "지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다.
2020년, 최형우의 FA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 2017년 FA 100억원의 문을 처음 연 선수였다. 두 번째 FA를 노리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하지만 큰 욕심은 없다. 그는 "첫 FA 계약 때 그 정도면 충분히 대우를 받았다. 두 번째 FA 계약은 크게 생각하지도 않고 신경도 안 쓴다"고 전했다.
팀 내 고참급인 최형우가 생각하는 건 오로지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과의 첫 호흡이다. 그는 "감독님과 합을 맞춰서 우리가 하나로 뭉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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