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내전' 앙숙 검사 이선균과 정려원 사이에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사사건건 부딪히던 두 사람이 웬일인지 술잔을 맞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연출 이태곤, 크리에이터 박연선, 극본 이현, 서자연, 제작 에스피스, 총 16부작)에서 따뜻한 오지랖과 정의로 무장한 이선웅(이선균)과 매사 냉철한 얼굴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차명주(정려원).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려 조민호(이성재) 부장이 뒷목을 잡게 만들었던 바. 김인주(정재성) 지청장이 진영지청을 떠난 지난 11회 방송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K모터스' 사건을 해결했지만, 그 여파로 인주의 영전이 좌절되자 진영지청 직원들의 불편한 눈총을 받게 된 명주. 사방에서 쏟아지는 원망에도 명주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게 어떻게 저희 탓입니까? 저는 지청장님 그렇게 되신 것, 유감스럽긴 하지만 저희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당당하게 소신을 밝힌 것. 선웅은 "차프로는 지청장님한테 전혀 안 미안하다 이겁니까?"라며 발끈했고, 이들 사이엔 또 한 번 아찔한 불꽃이 튀었다.
이처럼 늘 회의실, 혹은 검사실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언성을 높이기 일쑤로 "사이가 좋아지는 날이 오긴 할지" 궁금증을 자극해온 선웅과 명주 관계의 향방에 시선이 쏠린 가운데, '검사내전' 측이 오늘(2일) 공개한 스틸컷이 시선을 끈다. 형사2부 동료들의 아지트, 물안개에서 선웅과 명주가 술잔을 맞대고 있는 장면이 담긴 것. 무엇보다도 이들의 얼굴에는 미묘하게나마 미소가 띄워져있어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도대체 두 사람의 '화해의 짠'에는 어떤 사연이 담긴 것일까.
그런데 사전 공개된 예고 영상을 보니, 선웅과 명주 사이에는 여전히 불꽃 튀고 있었다. 선웅을 향해 "징계 받고 공판까지 되셨는데, 피고인은 보석으로 풀려났네요"라며 날카로운 팩트 폭력을 날린 명주. 선웅 또한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라며 불편한 심기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올겨울, 매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온 '검사내전'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마지막까지 으르렁거리는 앙숙으로 남을지, 혹은 화해와 공조를 보여줄지 아리송한 선웅과 명주의 남은 이야기에 관심이 쏠린다.
'검사내전' 제13회, 내일(2일) 월요일 밤 9시 30분 JTBC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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