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이 올 시즌 중책을 맡는다.
KT 이강철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심우준의 리드오프 진입을 선언했다. 그는 "심우준이 1번, 김민혁이 2번 타순에 나서는 테이블세터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격수인 심우준은 빠른 발을 활용한 뛰어난 주루 센스와 수비 소화 능력이 강점으로 꼽혔던 선수. 2할7푼9리(391타수 109안타)를 기록한 타격에서도 뛰어난 컨텍트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이 감독은 심우준을 9번 타순에 주로 기용하며 상위 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에 주력토록 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지만, 떨어지지 않는 타격 재능을 갖춘 그의 능력을 활용하는데 집중했다. 심우준은 KT가 지난해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타순 첫 자리에 자리 잡는 리드오프의 무게감은 크다. '출루'라는 대명제를 안고 있다. 공을 맞추는 것 뿐만 아니라 잘 골라낼 줄도 알아야 한다. 루상에 출루한 뒤에도 후속 타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팀 득점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 때문에 각 팀의 리드오프 앞엔 '수준급 타자'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이 감독의 심우준 리드오프 배치는 그의 능력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심우준이 리드오프로 자리 잡는다면 팀 타격 생산력은 극대화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심우준, 김민혁 모두 발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출루한다면 중심 타선의 득점 생산이 그만큼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번 타순에 배치될 강백호도 타점 생산에서 반사 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우리 팀 타선 자체의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격적 변화는 결국 '5강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는 우리 팀이 약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턴 강팀으로 가기 위해 보다 안정적인 라인업을 갖춰야 할 시간"이라며 "선수들이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성장했고, 목적의식도 뚜렷해졌다. 원칙과 일관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나도 선수들의 걸음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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