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의 양대 명문의 동시 탈락이 치욕의 기록을 부각시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7일 벌어진 2019∼2020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 각각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알 소시에다드에 3대4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빌바오에 0대1로 패해 4강행에 실패했다.
외신들은 세계적인 명문 클럽들의 예상 밖 탈락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들의 동시 패퇴가 남긴 아픈 기록들을 소환하고 있다.
스페인리그에서 각종 우승컵을 양분하다시피 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 4강 대진에서 함께 사라진 것은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의 이변이다.
여기에 두 팀이 같은 날 동시에 탈락의 쓴잔을 마신 것은 65년 만이었다. 유럽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옵타는 '1955년 5월 29일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같은 날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무엇보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47)의 뼈아픈 악연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단은 선수, 지도자 생활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현역 시절 1998년 월드컵과 유로 2000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역대 사령탑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지휘했다.
하지만 선수-지도자 통틀어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코파 델 레이였다. 특히 지난 2018년 2017∼18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레가네스전에서 탈락한 뒤 사퇴를 결심했던 지단은 이후 자진 사퇴했다가 9개월 만인 2019년 3월 다시 복귀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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