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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마이어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2016시즌이 끝난 뒤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은 FA 자격을 얻어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일본 구단과 구체적 협상을 했고, 사인 직전가지 갔다. 하지만 갑자기 다시 한국으로 방향을 틀었고, KIA에 남았다.
다시 찾아온 FA 자격. 이번 시즌엔 진짜 해외 진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4년 전엔 양현종이 직접 해외 진출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적은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부터 계속 공개적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말을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스프링캠프에서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양현종은 다시 한번 해외진출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양현종은 "시즌을 아프지 않게 잘 마무리한다면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면서 "나고 가기 위해 노력도 하고 어필도 해야겠다"고 했다. 1988년생인 양현종은 올해로 32세가 됐다. 이번 FA가 사실상 마지막 해외 진출의 기회다. 김광현도 지난시즌 마치고 구단에 포스팅을 요청하면서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양현종도 "(김)광현이 말대로 마지막 기회인 것같다"며 "그 기회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하고큰 마음이 크다"고 했다.
나이를 보면 4년 전이 더 좋은 기회가 아니었을까. 양현종은 "당시는 준비가 안된 것 같다. 마음의 준비가 안댔다"면서 "그 전 해부터 나간다 이런 말을 한 적도 없다. 아기도 태어났다. 말로는 도전하겠다고 했지만 내 마은속에선 준비가 안돼 있었다"라고 했다. 지금 그의 마음은 4년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이제는 도전하고 싶다고 마음 속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는 양현종은 "마음의 준비를 했다. 원하는 구단이 생기면 도전하고픈 마음이 크다"고 했다.
3년 동안 양현종은 확실히 성숙해졌고, 더 믿음직한 피칭을 했다. 3년간 89경기서 49승25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총 562⅓이닝을 소화했고, 47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3년 통산 평균자책점, 승리, 이닝 1위였고, 탈삼진은 롯데 레일리(474개)에 1개 뒤진 2위였다. 그만큼 꾸준히 최고의 피칭을 해왔다는 뜻이다.
2016시즌 뒤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노린다고 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은 힘들고 일본에선 통 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냈다. 당시 일본 팀의 러브콜이 있었고, 일본 구단과 협상을 했었다.
이젠 모두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도 된다는 평가를 한다. 그만큼 양현종이 좋은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양현종도 이번엔 미국쪽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일본도 러브콜이 온다면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현종은 "양쪽 다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더 큰 무대인 미국 야구를 접해보고 싶기도 하다"면서 "일본이든 미국이든 마지막 기회라고 새각하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가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포트 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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