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텍사스에서 7년을 버틴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6번째 시즌이자 텍사스와의 7년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의 솔직한 심경이다.
추신수는 2013년 겨울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약 1530억원)의 대형계약을 했다. 매 시즌 부상이 괴롭혔지만 잘 버텼다. 텍사스 입단 이후 첫 해인 2014년 발목 수술과 왼쪽 팔꿈치 뼈가 튀어나온 부분을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 강한 송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타격에 큰 지장을 주지 않아 통증을 안고 시즌을 치렀지만 결국 그 해 8월 말 수술을 결정했다.
건강함을 되찾은 2015년에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텍사스가 아메리칸 서부지구 1위를 하는데 힘을 보탰다. 149경기에 출전, 153안타 22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두 차례 종아리 염좌, 스트레스로 인한 등 부상에다 8월 중순 오클랜드전에서 로스 뎃와일러가 던진 공에 손등을 맞고 골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2017~2019년 기록은 준수한 편이다. 3년 연속 20홈런 이상, 14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히기도. 다만 아쉬운 건 구단에서 바라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때문에 꾸준하게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고액 연봉을 보전하면서까지 추신수에게 매력을 느낀 구단은 없었다. 결국 추신수는 그렇게 텍사스와의 7년 계약 마지막 선상에 와있다.
추신수는 12일(한국시각) 포트 워스 스타-텔레그램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텍사스에서 7년간 터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한 구단에서 7년간 뛴다는 건 보장되지 않는다. 항상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해왔다. 그러나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나는 여전히 텍사스에 있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정신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년간 주위 평가는 냉정하게 박했다. 그러나 누적 기록을 살펴보면 추신수는 항상 팀 내 상위권이었다. 지난 3년 평균 OPS(출루율+장타율)는 0.806이다. 이 기간 팀 내에서 추신수보다 높은 OPS를 기록한 건 조이 갈로(0.869)밖에 없다.
2017년부터 평균 출루율은 추신수가 팀 내 1위다. 0.368. 아메리칸리그(AL) 9위에 해당한다. 지난 6년간 OPS 0.365는 역대 텍사스 프랜차이즈 선수 중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리고 지난 3년간 추신수가 홈을 밟아 획득한 272득점은 AL 12번째에 해당한다. 또 247개의 볼넷을 얻어낸 건 AL 5번째다. 특히 지난 3년간 텍사스에서 추신수의 이 기록을 넘어설 선수가 없다.
올 겨울 어깨 수술을 한 추신수는 "나는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흥분된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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