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야속한 비가 한화 이글스의 발걸음을 방해했다. 한화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오전 훈련 일정을 취소했다.
사실 내린 비의 양이 많진 않았다. 미국 기상 당국 집계에 따르면, 피오리아는 11~12 양일 간 총 0.59인치(약 15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장 관리 측에서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냈고, 한 감독은 훈련 일정을 오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캠프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훈련 연기다. 한화 선수들은 이날 오전 그라운드 훈련 대신 숙소에서 체력 훈련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피오리아 지역 곳곳엔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잖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 메말라 있던 경기장 인근 애리조나 운하에도 오랜만에 물줄기가 트였다. 연평균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한 애리조나주에선 이틀 간 내린 비 소식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일부 지역에선 30mm가 넘는 비에 토사가 도로를 덮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지난해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BO리그 팀들은 날씨 변수에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캠프 초반 30년 만에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추위-비 소식이 이어지면서 정상적 훈련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다행히 한화가 날씨 변수에 또 속을 끓이진 않을 것 같다. '비 구경'은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 애리조나 지역의 향후 일기 예보는 '맑음' 일색이다. 한화의 캠프 일정이 마무리되는 내달 초까지 애리조나 지역은 계속 맑은 날씨와 20도 중반의 한낮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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