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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피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유니폼을 입고 팀 동료들과 공식 훈련을 시작한 13일(한국시각) 약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일부러 김광현에게만 그랬을까하는 얘기가 훈련을 보던 기자들 사이에 흘러나왔다.
상황은 투수앞 땅볼 타구 훈련 때였다. 비록 한두번이었지만 김광현에게만 어려우면서 빠른 타구가 가는 모습이었다.
김광현과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등 같은 조를 이룬 투수들이 처음 함께 한 훈련은 땅볼 수비였다. 투수들이 던지는 시늉을 한 뒤 수비 동작을 취하면 코치가 투수 앞으로 땅볼을 쳐주고 투수가 그것을 잡아 1루로 던지는 훈련이었다.
훈련 첫날이다 보니 모든 투수들에게 잡기 쉽도록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갔다. 그런데 김광현에게는 두 차례나 옆으로 빠른 타구가 갔다.
설렁설렁한 분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수비 동작을 취한 뒤 타구가 오는 것을 보고 빠르게 몸을 옆으로 움직여 공을 잡아 1루로 던졌다. 다른 투수들이 호수비라고 소리를 칠 정도. 다른 투수들에겐 한번도 옆으로 새는 타구가 없었는데 갑자기 김광현에게만 어려운 타구가 간 것이 조금은 의아했다.
몇번의 차례가 돈 뒤 김광현에게 다시 한번 빠른 타구가 옆으로 갔다. 이전 보다는 정면에 가까웠지만 꽤 빠른 타구로 수비하기 까다로웠다.
하지만 김광현은 깜짝 놀라기는 했지만 기민한 움직임으로 타구를 잘 잡아 1루로 뿌렸다.
2년에 800만달러라는 좋은 조건으로 온 한국 투수의 실력을 보기 위한 테스트였을까. 아니면 그저 실수였을까.
김광현은 어려운 타구임에도 잘 잡아내며 KBO리그 최고 레벨 투수의 수준을 보여줬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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