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첫 우승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주축 선수들에게 새 시즌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히어로즈 선수단은 우승이라는 목표로 똘똘 뭉쳐있다. 오프시즌 눈에 띄는 보강은 없지만, 여전히 전력은 탄탄하다. 트레이드로 장영석(KIA 타이거즈)을 보내고, 대신 외야수 박준태를 영입했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가 떠난 것이 변수라면 변수다. 다만 주축 선수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 됐다.
유격수 김하성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찌감치 구단과 합의를 마쳤다. 김하성은 최근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으면서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프리미어12 등 3개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병역 혜택이 주어진 아시안게임의 포인트를 제외해도 총 70점을 보상 받았다. 이로써 올 시즌 1시즌을 채우면 포스팅 자격이 주어지는 '7년'이 된다.
다만 '좋은 성적'이라는 조건이 달린다. 구단과 김하성 양측이 동의한 부분이다. 김하성 스스로도 납득할 만한 성적을 마음 속에 새겼지만, 공식 석상에서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지난해 19홈런, 104타점, 112득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더 많은 홈런이 필요하다. 게다가 "똑같이 많이 뛰겠다"고 밝혔다. 성적에 따라 대우도 확 달라질 수밖에 없다.
리그 홈런왕 박병호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 역시 꾸준히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보상 일수를 받았다. 박병호가 올해 7~8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풀시즌을 소화하면 '4시즌'을 충족한다. FA 재자격을 의미한다.
박병호는 지난해 공인구 반발력 감소에도 33홈런을 때려 홈런 1위에 올랐다. 시즌 초 시행착오에 부상까지 겪었지만, 파워는 여전했다. 올해 공인구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병호가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내면, 키움의 성적도 덩달아 좋아질 수 있다. 게다가 'FA 대박'도 점쳐진다.
이정후, 이승호 등 국가대표를 경험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200안타' 대기록에 도전한다. 프리미어12 당시 대체 선수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승호는 다시 한 번 올림픽 승선에 도전장을 내민다. 리그를 대표할 만한 성적이 필요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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