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류현경이 '기도하는 남자'의 소재와 박혁권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그린 영화 '기도하는 남자'(강동헌 감독, 스튜디오 호호·영화사 연 제작). 극중 유혹에 흔들리는 목사의 아내 정인 역의 류현경이 14일 서울 중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6년 드라마 '곰탕'에서 김혜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왕초', '무인시대', '기황후', 영화 '방자전', '시라노; 연애조작단', '오피스', 등에 출연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류현경. 최근 다양성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을 비롯해 tvN 드라마 스테이지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에 연이어 출연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런 그가 영화 '기도하는 남자'를 통해 흔들리는 인물의 모습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정인은 개척교회를 운영 중인 남편의 벌이로는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해 아이들을 엄마에게 맡기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인물. 그러던 중 엄마의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돈을 구하기 위해 사방으로 뛰어다닌다. 우연히 친구를 통해 선뜻 돈을 빌려주겠다는 대학 동창인 수호의 연락을 받게 되고 그로부터 은밀한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류현경은 '기도하는 남자' 속 개신교라는 설정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종교를 묻자 "학교 다닐 때는 불교 철학을 공부했다. 그래서 사실 기독교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소재에 대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씀드렸다. 이건 목사 이야기라고 해도 되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시면서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극중 개신교를 비판하는 듯한 내용이 담기기도 한 '기도하는 남자'. 그는 민감한 소재에 대해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근데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를 교회를 섭외할 때 목사님들이 되게 협조적으로 해주셨다더라. 그리고 부산영화제에서도 영화를 목사님이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을 꼬집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또 다른 면으로는 생각 보다 종교색이 짙은 것 같긴 않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계시더라"고 말했다.
극중 부부 호흡을 맞춘 박혁권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원래 '육룡이 나르샤'도 그렇고 영화 나오는 거를 보면서 굉장히 좋아했다. 어떻게 저렇게 작품에 쏙 들어가 잇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한번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는 신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 속 상황처럼 만나면 정말 애틋한 마음이 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혁권오빠가 상대방 배려를 정말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상대방의 심리를 잘 포착해주시더라. 굉장히 놀랍기도 했고 다음에 꼭 길게 오래 자주 만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빠가 무엇보다 코미디 감이 정말 좋다. 그래서 홍보활동 할 때 정말 많이 웃었다. 무엇보다 나중에는 코미디를 꼭 같이 하고 싶다.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시고 카톡도 없으시고 독특하시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늙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도하는 남자'는 단편 '애프터 세이빙'으로 제31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번째 연출작 '굿나잇'으로 제46회 대종상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강동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박혁권, 류현경, 남기애, 백종승, 오동민 등이 출연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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