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각)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663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차로 제압하고 우승을 거뒀다.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우승. 특히 박인비는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LPGA 통산 20승 고지를 밟게 됐다.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조아연(20·볼빅)과 함께 최종라운드를 펼친 박인비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3~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지만 9번 홀(파5)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티샷 정확도가 기존 3라운드보다 확 떨어졌다. 전반 9홀 동안 단 한 차례도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에도 지루한 파 행진을 이어가던 박인비는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한국계 중국인 리우 유(25)에게 2타차로 쫓겼다. 리우 유는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박인비를 맹추격했다.
강한 바람을 맞아 싸우던 박인비는 계속해서 샷이 흔들렸다. 파3 16번 홀에선 티샷이 터무니 없이 짧고 당겨져 그린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린 옆 왼쪽에 있는 벙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결국 파 퍼트마저 홀 컵을 살짝 스치면서 벗어나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하지만 추격하던 리우 유는 16~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고, 미국의 에이미 올슨이 11언더파로 박인비와 2타차였다. 다만 올슨은 이미 경기를 마친 상황이라 리우 유 등 공동 3위권 선수들이 치고올라오지 못할 경우 박인비의 우승이 결정될 수 있었다.
결국 박인비는 17번 홀(파5)에서 결정타를 날렸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버디를 만들어냈다. 2위와 3타차로 앞선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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