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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써니'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얘기를 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의 표정에선 놀라움만 가득했다.
김 해설위원은 지난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류현진을 만났다. 이날 불펜 피칭을 한 류현진은 TD볼파크의 그라운드에서 러닝을 한 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해설위원이 류현진의어깨 쪽을 만지더니 얘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야구할 때는 앞쪽 근육은 키우면 안된다고 했다. 앞쪽 근육을 키우면 팔이 안넘어 간다고"라고 한 김 해설위원은 "요즘은 앞쪽도 시키는 것 같더라. 넌 벤치프레스도 하니?"라고 물었고, 류현진이 한다고 하자 앞쪽 근육도 만지면서 "한화에 있을 때 나랑 싸우던 몸이 아냐"라며 감탄했다.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는 "앞쪽 근육이 잡아줘야 몸 전체에 안정감이 생긴다"면서 "토론토 선수들이 류현진 선수 무게 드는 것을 보면 놀란다"며 류현진이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심이라고 했다.
김 해설위원의 감탄은 끊이지 않았다. 류현진의 왼손 검지와 중지를 보더니 또 놀랐다. 투수들에게 자주 보이는 굳은 살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통 투수들은 공을 던질 때 실밥을 채기 때문에 손가락 살에 물집이 잡히고 때에 따라선 굳은 살이 박히기도 한다. 특히 스프링캠프 초반엔 투수들이 물집이 잡히는 경우가 많은데 겨울도안 공을 만지지 않다가 갑자기 손가락에 힘을 줘서 던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방금 불펜 피칭을 한 투수의 손가락이 너무 멀쩡하다보니 김 해설위원이 놀란 것.
김 해설위원이 "넌 물집이 잡히거나 굳은살이 박힌 적디 없어?"라고 묻자 류현진은 "없었는데요"라고 대답. 김 해설위원은 놀라면서 "그럼 넌 목욕탕에서 탕에 손가락 그냥 넣어?"라고 또 물었고, 류현진은 "그냥 넣는데요"라고 말하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투수들은 손가락이 물러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목욕할 때도 검지와 중지는 물에 넣지 않는게 일상화돼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물집 잘잡히는 투수는 별 짓을 다한다"면서 "난 아무렇지도 않았다"라고 했다. 김 해설위원이 김병곤 코치에게 "이건 왜 그런거예요?"라고 물었지만 김 코치 역시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냥 타고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투수에겐 축복받은 피부라고 할 수 있을 듯.
류현진은 타고난 몸에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투수다. 하지만 여기에 노력을 더해 지금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하는 최고 레벨의 투수가 됐다.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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