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호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스타가 아니고 국가대표팀 입니다."
호주 질롱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두산 베어스는 지난 16일 호주 야구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호주야구연맹(BA)의 적극적인 주최가 있었다. 호주 대표팀은 오는 4월초 대만에서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을 치러야 한다. 최종 예선에 대비해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하는 시점에서, 마침 질롱에서 '코리안 챔피언팀' 두산이 훈련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습 경기를 추진하게 됐다.
처음에는 상대가 '호주 올스타'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호주프로야구(ABL)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 소집이 가능한 선수들이 모인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호주 프로야구는 지난 2월초 막을 내리고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다시 알고보니 올스타가 아닌 호주 국가대표팀이었다. 올스타와 대표팀은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대표팀에는 트리플A 등 미국 마이너리그 경력자들이 대다수 포진돼 있고, 지난해 한국 고척에서 예선을 치른 '프리미어12'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많다. ABL 올스타와는 평균 실력 차이가 뚜렷하다.
BA는 두산과의 연습 경기를 위해 대표팀 선수들을 소집했다. 쉬고있던 선수들은 연습경기 하루 전날인 15일 모여서 훈련을 시작했다. 16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아직 몸이 덜 풀린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러나 BA와 ABL은 두산과 연습경기를 하면서 대표팀에 다시 긴장감을 불어넣고, 몸을 푸기에 최적의 찬스라고 생각했다.
또 지역 흥행도 신경썼다. 유료 관중을 받고 입장 티켓을 판매하자는 아이디어 역시 BA측의 아이디어다. 호주 야구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최대한 끌어보고싶다는 의욕이 강했다. 현지 방송사의 생중계도 이뤄지고, 경기 이벤트 역시 훌륭했다. 일요일 저녁에 야구장으로 수백명의 관중들이 모였다.
두산도 만족했다. 올스타가 아닌 국가대표팀이라면 기본적인 수준이 다르고, 두산 입장에서도 충분히 '워밍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습경기를 한 국가의 야구 대표팀과 치른다는 자체로 두산에 대한 외부의 시선 역시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질롱(호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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