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020년 K리그 개막 일정이 갈림길에 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9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0년 시즌의 문을 연다.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때문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코로나19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5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전날까지 확진 된 70명을 포함해 총 111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29일 홈 개막전을 앞둔 대구FC의 마음은 다급하다. 구단은 지난 19일 연맹에 홈 개막 연기를 요청했다.
연맹도 코로나19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맹은 21일 K리그 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정 논의에 돌입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한웅수 연맹 총장은 "매달 진행하는 대표자회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문제로 더욱 중요해졌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자회의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두 차례 진행된다. 오전에는 K리그1(1부 리그), 오후에는 K리그2(2부 리그) 대표자회의가 열린다. 오전 회의에는 K리그1 구단 대표들이 굳은 얼굴로 회의에 참석했다. 다만, 이 자리에는 조광래 대구 사장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이유가 있다. 조 사장은 "대구시에서 시민 이동 자제를 요청했다. 긴급 사태다. 구단은 예방을 위해 시의 뜻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선수단도 훈련장 이외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당초 KTX를 이용해 대표자회의에 참석하고자 했으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포기했다. 대신 연맹에 현 상황과 구단의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선수단 및 경기장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민 이동 자제를 요청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대표자회의 결과는 K리그2 회의까지 진행된 뒤 발표할 예정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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