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빠르게 팀에 녹아 들고 있다. 이제 실전에서 본격적으로 실력을 선보인다.
새 외국인 타자 모터는 지난달 31일 키움 선수단과 함께 대만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KBO리그 첫 입성이다. 키움은 지난해 타점왕에 오른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와 이별하고, 모터를 영입했다. '대형 선수'의 영입은 아니었다. 모터는 지난해 더블A에서 뛰었고, KBO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다. 거포 유형보다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맨이다.
모터의 활약에 따라 키움의 전력 구상에도 변화가 생긴다. 취약점이었던 3루수로 자리를 잡는 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외야에선 이정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무한 경쟁을 펼친다. 상황에 따라선 외야 소화도 가능하다.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상황. 손 혁 키움 감독은 "어떤 포지션에 가장 맞을지 보겠다"고 했다.
일단 수비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손 감독은 "수비는 내야와 외야 모두 좋은 것 같다"면서 "타격은 실전을 치르기 전이라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지수 수비 코치 역시 "내야 수비가 전반적으로 괜찮다. 특히, 포구한 뒤 공을 빼는 동작이 굉장히 빠르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샌즈는 지난 시즌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며, 28홈런-113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왕에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쉽게 메울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키움은 22일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한다. 강병식 타격 코치는 "모터가 라이브 배팅 훈련 때 공격적으로 치기 보다는 공을 많이 보려고 했던 것 같다. 한국 투수들의 공을 타석에서 실제로 처음 본 것이었다"고 전했다.
팀 적응도 빠르게 마쳤다. 키움 관계자는 "모터는 쾌활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선수들과 농담도 잘 주고 받으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성격이 정말 밝고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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