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로 감염병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 야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현재 대구 326명, 경북 169명으로 총 49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607명의 80%가 넘는 수치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 대한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다.
당장 개막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의 개막 연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개막이 임박한 프로축구는 이 지역 경기를 일단 연기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1일 K리그1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구-강원 전과 포항-부산전을 연기하고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향후 일정은 코로나 확산 추이를 면밀히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즌이 한창인 한국배구연맹(KOVO)도 무관중 경기를 23일 전격 결정했다. 사상 초유의 프로배구 무관중 경기는 25일 부터 사태 호전 시까지 이어진다.
야구는 아직은 대처할 시간이 있다. 3월14일부터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대구에서 14일 삼성-두산전을 시작으로 17일까지 나흘간 4연전이 펼쳐진다. 개막은 3월28일 부터인데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개막전은 4월3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 시범경기는 무관중 경기나 장소 변경, 최악의 경우 취소하면 된다.
문제는 정규 시즌이다. 아직은 한달이 넘는 시간이 있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프로야구 개막 연기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올해는 도쿄올림픽 브레이크가 있다.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18일을 쉰다. 예정된 정규시즌은 9월 말에 끝난다. 우천 취소된 경기 등을 소화하려면 포스트시즌이 너무 늦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대구 경기만 콕 찍어서 타 지역에서 치르거나 무관중 경기를 펼치기에도 큰 부담이 있다.
415총선도 변수다. 총선이 다가올 수록 코로나19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가열될 수 있다. 프로야구도 정치적 논리 속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구 지역 확진자 폭증세는 특정 종교 집회로 인한 지역 급증세였다. 확산의 절정기를 지나면 향후 정부 당국과 시민의 대응 여부에 따라 차차 진정 국면으로 잦아들 가능성도 있다.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도 여러 각도로 미리 대비는 해야겠지만 과도한 사전 대응은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다.
KBO도 상황을 예의주시 하며 여러 각도로 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문체부 주도로 몇 차례 프로스포츠 전체 대책회의를 했다"며 "현재 구단들이 해외 전지훈련에 나가있지만 상황 추이를 봐서 구단들과 긴밀한 협의 하에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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