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회관=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전국 확산에 따라 2020년 K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긴급 이사회를 열어 당초 29일 갖기로 했던 시즌 개막 연기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지난주 완전히 다른 국면을 맞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터져나왔고, 전국으로 확산됐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사명자가 7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는 700명을 넘어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급기야 위기 경보를 최고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스포츠 현장도 예외일 수 없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코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을 그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 앞서 지난주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 경북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전 2경기를 일단 연기 조치했다. 그리고 24일 다시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코로나19의 주말 확산 정도를 살폈다. 확산 속도가 줄지 않았다. 정상적인 시즌 개막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사회에선 이번 시즌 리그 경기 단축, 무관중 경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일단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리그 개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앞서 프로축구연맹은 개막전 갖는 미디어데이 행사, 신인 및 외국인 선수 교육 행사 등을 취소했다. 겨우내 개막 일정에 맞춰 준비해온 22팀 선수단은 컨디션 조절이 난감해졌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4룡(전북 울산 서울 수원삼성)'은 들쭉날쭉하는 경기 일정으로 일 처리가 번거롭게 됐다.
K리그는 2019시즌 처음으로 유료관중 230만명을 넘기면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도 그라운드 위에서 죽기살기로 몸을 던졌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K리그도 재미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그런데 2020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라는 초강력 사회적 악재를 만났다. 전문가들은 "지금으로선 코로나19의 향후 추이를 예단하기 힘들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라 여러 면에서 손실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축구회관=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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