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커피음료 시장이 페트 커피의 급성장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1위 제품군인 캔 커피는 역성장 움직임을 보였다.
시장 성장 추세와 더불어 업계 판도 역시 요동치고 있다. 커피음료시장 2위 업체인 동서식품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1위인 롯데칠성음료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1조3479억원이다. 1조3193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2.2% 성장했다.
제품군별로 살펴보면 캔 커피가 5796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컵 커피 4622억원, 페트 커피 1858억원, 호일백 커피 907억원, 병 커피 23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3위인 페트 커피의 경우 홀로 급성장하며 전체 커피음료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2018년 페트 커피의 시장 규모는 1161억원에서 지난해 1858억원으로 60.1%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용량 제품 수요가 커진 것을 페트 커피의 성장 원인으로 보고 있다. 페트 커피의 주력제품 용량이 500㎖이기 때문이다.
페트 커피를 제외한 다른 제품군은 역성장하거나 소폭 성장했다.
캔 커피는 2018년 6171억원보다 6.1% 역성장했으며, 호일백 커피 역시 7.4% 줄었다. 컵 커피와 병 커피는 각각 1.9%, 1% 성장에 그쳤다.
업계 판도도 변화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와 2위 동서식품(스타벅스 라이선스 제품 포함)의 선두 다툼이 본격 전개되는 양상이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26.6%로 롯데칠성음료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동서식품 23.4%, 매일유업 16.4%, 코카콜라 10.6%, 남양유업 5.6%, 빙그레 4.2%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롯데칠성음료의 점유율은 2016년 27.7%, 2017년 25.8%, 2018년 26.6% 등으로 부진했다. 반면 동서식품은 2016년 16.2%, 2017년 18.5%, 2018년 21.7% 등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와 동서식품 간 격차는 2016년 10%포인트가 넘었지만 지난해 3.2%로 좁혀졌다.
하위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도 지각변동을 맞이하고 있다.
동일 기간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은 10.5%에서 5.6%로 급락한 반면 빙그레는 2.6%에서 4.2%로 점유율을 크게 상승시켰다. 매일유업과 코카콜라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음료 시장 성장세가 대용량 페트 커피의 인기와 함께 당분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업계 1, 2위 경쟁도 올해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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