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4년 전 그때 만약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무적 선수' 강정호는 지난달 1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KBO리그 KT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함께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수였던 강정호는 2015 시즌을 앞두고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진출 첫해에는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들에게도 주눅 들지 않으며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2016년 시즌을 마치고 12월 음주운전 사고(음주운전 3회, 삼진 아웃)가 터지며 야구인생이 달라졌다. 지난날 저지른 음주운전까지 총 세 번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고 이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사건 이후 뺑소니, 동승자 대리운전 거짓말까지 밝혀지며 믿었던 팬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지만, 비자 문제와 경기력 저하로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해 8월 피츠버그에서 결국 방출당하고 말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297경기에 출전해서 2할5푼4리의 타율에 46홈런 144타점 그리고 OPS는 0,796을 기록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에 다시 복귀를 원하고 있는 강정호는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메이저리그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에 복귀할 가능성도 남아있지만 복귀한다 해도 지난 음주운전 사건에 대한 KBO의 추가 징계가 남아있어 당장 복귀가 어려울뿐더러 차갑게 식어버린 팬들의 마음을 돌리기도 쉽지가 않다.
지난해 말 결혼을 하며 비자 문제도 해결한 강정호는 묵묵부답 훈련에만 열중하며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제는 강정호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생의 길이 험난해졌지만 선수 인생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남아 있는 야구 인생이 어떠한 길로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건 오로지 강정호 본인의 노력에 달렸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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