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2020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이미 내부적으로는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막전 선발투수는 팀의 에이스 중 에이스에게 주어지는 상징적인 역할이다. 다저스는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8년 연속으로 클레이튼 커쇼가 이 역할을 맡았다. 커쇼는 2018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며 돈 서튼, 돈 드라이스데일을 제치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개막전 선발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커쇼는 매년 포스트시즌마다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홈 경기에서 다저스가 3-1로 앞선 7회초에 등판했으나 8회초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이어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결국 팀은 3-7로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커쇼의 개인 통산 정규시즌 기록은 169승 74패, 평균자책점 2.44. 그러나 그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기록은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저조하다.
이 때문에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는 커쇼보다는 뷸러가 명실공히 1선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21일 다저스 소식 전문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팬들을 대상으로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의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69%는 뷸러를 택했다.
반면 커쇼를 택한 응답자는 단 28%에 불과했다.
뷸러는 지난 시즌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그는 포스트시즌에는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하며 '뉴 에이스'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지난 25일(한국시각) 현지 언론을 통해 "개막전 선발투수는 이미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겠다. 두 명 중 한 명이라는 점만 미리 알려줄 수 있다"며 애초에 커쇼와 뷸러 중 한 명을 선택할 계획이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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