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대만, 미국, 일본 등 3개국에서 개최된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3월 제5회 WBC 개최 도시로 대만 타이중(인터콘티넨탈스타디움), 일본 도쿄(도쿄돔), 미국 피닉스(체이스필드)와 마이애미(말린스파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4회 대회 1라운드를 개최했던 한국과 1~3회 대회 개최국 푸에르토리코, 2회와 4회 개최국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은 이번 개최지 선정에서 제외됐다.
주목할 것은 말린스파크가 WBC 역대 처음으로 단일대회 1~3라운드를 모두 여는 도시가 됐다는 점이다. WBC는 조별 리그로 진행되는 1라운드, 8개국이 진출하는 2라운드, 4개팀이 겨루는 3라운드로 나눠 진행된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이 이번 WBC를 3만6742명을 수용하는 말린스파크에 집중 편성한 것은 대회 주축 세력들인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국가 팬들의 관전 편의를 위해서다.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마이애미는 히스패닉 팬들이 많고,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등 주변국과의 접근성이 좋다. 흥행을 개최지 선정의 우선 순위로 삼았다는 이야기다.
WBC 창설 당시 큰 역할을 했던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이자 CEO인 데릭 지터는 회견에서 "내가 프로 선수가 된 이후 입은 유니폼은 양키스가 유일하다. 다른 유니폼을 입은 것은 WBC가 처음이었다. 조국을 대표해 유니폼을 입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야구가 있는 지도 몰랐던 나라들과 겨룬다는 건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이후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발전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터는 2006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자격으로 WBC 창설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고, 1,2회 대회 연속 미국 대표로 참가했다.
짐 스몰 메이저리그사무국 부사장은 "국제 야구대회 개최에 찬성한 데릭 지터와 같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미래의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될 다른 6명도 뜻을 함께 할 수 있었고, 기어코 대회가 열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5회 대회부터는 참가국이 20개 나라로 확대된다. 2017년 4회 대회에 참가했던 16개팀에 4개팀이 추가되는데, 오는 3월 14~26일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열리는 예선전을 통해 결정된다. 이번 대회는 조별로 5개팀이 편성돼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1라운드를 치른다. 각 조 1,2위 8개팀이 2개조로 나눠 8강전을 갖고, 조별 상위 2팀씩 4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겨룬다.
1라운드 A조 경기는 내년 3월 10~14일 타이중에서 열리며, 같은 기간 도쿄돔에서 B조 경기가 펼쳐진다. A,B조 1,2위 4개팀이 도쿄돔에서 3월 17~18일에 걸쳐 8강전을 갖는다.
C조 경기는 내년 3월 14~18일 체이스필드, D조는 3월 15~19일 말린스파크에서 각각 열린다. 말린스마크에서는 C, D조 1,2위 4팀이 겨루는 8강전(3월 20~21일), 준결승과 결승(22~24일)이 개최된다.
한편, KBO 관계자는 이번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아시아에서 우리와 대만도 개최 신청을 했는데, 우리가 2017년 대회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대만으로 결정됐다. 대만의 개최 의지도 아주 강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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