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KBO 시범경기도 취소됐다. 구단들은 캠프 연장을 고민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올 시즌 시범경기 모든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지역 사회 감염이 이어졌다. 전국에 비상이 걸린 만큼, 10개 구단은 당초 3월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를 취소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예정된 50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이는 시범경기가 처음 시행된 198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지훈련을 떠나 있는 구단들도 고민이 생겼다. 예정대로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도 실전 감각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훈련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캠프 연장을 추진 중이다. 경기장 사용, 연습경기 추가 등은 문제 없는 상황. 숙소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대만에 있는 키움 히어로즈도 시범경기 취소 가능성이 높아지자 여러 선택지를 준비해둔 상황이다. 귀국 일정을 미룰 수도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1~2일 내로 캠프 연장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공식적으로 취소 결정이 난 만큼, 구단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논의를 해봐야 한다. 오키나와 일정은 11일까지로 잡혀 있다. 문제는 구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치르고 있는 KT 위즈도 캠프 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반면 일본 미야자키에 있는 두산 베어스는 "아직 캠프 일정 변경은 없다"고 답했다. 한화 이글스 역시 "현재 연장 계획은 없다. 시범경기 취소를 전제로 한 논의 자체가 없었다. 시범경기 기간 훈련 방식은 이제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3월 28일 예정인 정규시즌 개막도 불투명하다. KBO는 3월 3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코로나19 관련 정규시즌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다면, 정상 개최는 어렵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금 사태가 진정이 안 되면 정규시즌도 미뤄야 한다. 팬 없이 야구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 이숭용 KT 단장도 "상황이 지속되면 정규시즌 연기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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