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축구전문가가 리버풀의 충격패 원흉으로 데얀 로브렌(30)을 지목했다.
앤디 그레이 'beI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달 29일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리버풀간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를 마치고 "공격수라면 수비수를 헝겊인형 괴롭히듯 괴롭힐 줄 알아야 한다. 오늘 (왓포드 공격수)트로이 디니는 (리버풀 수비수)데얀 로브렌을 상대로 이러한 모습을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왓포드 에이스 이스마일라 사르가 후반 9분과 15분 연속골을 넣었고, 주장 디니가 후반 17분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결과로 리버풀의 무패행진이 44경기째에서 끝났다.
왓포드 등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그레이는 이어 "리버풀이 가장 최근 3골차로 패한 경기를 떠올려보면, 그날도 로브렌이 센터백으로 뛰었던 것 같다. 팬들은 리버풀이 1대4로 패한 경기를 기억할 것이다. 그날도 (토트넘 공격수들이)로브렌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리버풀이 1대4로 패한 2017년 10월 토트넘전을 소환했다. 실제로 당시 경기에 출전한 로브렌은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전반 4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손흥민도 이날 한 골을 보탰다.
로브렌은 현재 리버풀 스쿼드에서 4번째 센터백으로 분류한다. 버질 반 다이크가 붙박이 주전이고, 그의 파트너 자리에 조 고메즈 또는 요엘 마팁이 선다. 헌데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던 고메즈가 부상을 당해 왓포드전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마팁은 원정명단에 포함됐지만, 장기부상으로 넉 달 가까이 뛰지 못한 상태였다. 클롭 감독에게 남은 카드는 로브렌 한 명뿐이었던 셈. 로브렌 역시 지난해 12월 본머스전 이후 4달 넘게 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여러모로 센터백의 한 자리가 '약한 고리'였던 셈이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가 시즌 최악의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수비에 부담이 가중됐다. 로브렌은 ESPN 평점 3점, 파비뉴는 4점을 받았다.
반 다이크는 '수비가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린 시즌 내내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리그 최다 클린시트 팀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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