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까마득한 후배의 활약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들뜨게 했다. 팬들의 시선을 피해 은밀히 경기를 관전하던 호날두가 박수 세례를 퍼부으며 기뻐했다.
호날두는 2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클라시코를 관전했다. 원래 같은 시각에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와 인터밀란과의 이탈리아 더비가 예정돼 있었는데,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이탈리아 전역에 퍼지는 바람에 경기가 연기됐다.
이런 이유로 시간이 비어버린 호날두는 곧바로 스페인으로 이동해 엘클라시코를 관전했다. 조용히 스타디움에 입장한 호날두는 지인들과 함께 특별 관람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그러다 한 장면에서 박수를 치고,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가 비니시우스의 골이 나왔을 때 크게 환호하며 박수치는 장면을 보도했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후배인 19세 신성 비니시우스가 골을 넣었을 때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후반 36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는 호날두의 골 세리머니를 따라하기도 했다. 비니시우스 역시 호날두가 이날 경기를 관전하며 자신을 응원해주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기며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라리가 1위로 올라섰다.
특히나 이날 경기는 호날두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바르셀로나와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비록 호날두는 자신이 직접 대결한 것은 아니지만, 친정팀 후배가 라이벌 앞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보며 간접적으로 큰 만족감을 얻은 듯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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