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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클래스 마르셀로, 메시 상대 '월클' 태클→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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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르셀로(31·레알 마드리드)가 엘클라시코에서 자신을 선택한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47)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올시즌 주가를 드높인 프랑스 레프트백 페를랑 멘디(24)를 대신해 1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라리가 26R)에 선발출전한 마르셀로는 90분 풀타임 뛰며 2대0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2007년 1월부터 레알에서 활약 중인 이 브라질리언 베테랑 레프트백은 팀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9)의 선제골로 1-0 앞서던 후반 29분께 천하의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를 향해 '월드클래스 태클'을 선보였다. 프렌키 더 용(22)의 스루패스를 건네받은 메시가 골문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던 상황이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선심을 보며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란 사실을 인지한 마르셀로는 약 20m 가량을 뒤쫓아갔다. 메시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 다다라 슛을 시도하기 직전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해 공만 쏙 건드렸다. 마르셀로는 마치 골을 넣은 것처럼 광란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홈팬들도 열광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조커 마리아노(26)의 추가골에 힘입어 2대0 값진 승리를 따냈다. 16승 8무 2패 승점 56점으로 바르셀로나(승점 55점)를 선두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마르셀로는 올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날 퍼포먼스를 통해 지단 감독이 여전히 의존할 만한 레프트백이란 사실을 입증했다'고 적었다. 마르셀로는 레알 입단 이후 라리가 4회, 코파델레이 2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4회, 유럽 슈퍼컵 3회, 피파 클럽월드컵 4회 등 총 21번의 우승을 차지한 '리빙 레전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