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무박 2일의 고난 여로 끝에 지난 1일 도착한 말레이시아 조호루. 선수단과 동행한 구단 관계자는 오는 3일 수원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상대인 조호루 다룰 탁짐(JDT) 구단의 클럽하우스를 둘러보며 혀를 내둘렀다고 했다. 수원 선수단이 묵는 팀 숙소 맞은편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는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했다. 잔디구장 3면과 에어컨을 장착한 실내 돔구장을 갖췄다. 실제로 구단이 제공한 선수 훈련사진을 보면 잔디가 양탄자처럼 깔려있다. 온도 34도, 습도 70%를 자랑하는 현지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무척이나 애를 먹고 있지만, 훈련시설만큼은 엄지를 들 수밖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현지에 와보니 왜 '말레이시아의 맨시티'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축구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호루가 최고급 훈련시설을 갖추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정도의 팀으로 변모한 데에는 '왕자님의 은총'이 큰 몫을 했다. 조호루주의 왕세자이자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회장을 맡은 툰쿠 이스마일 술탄 이브라힘 조호루 구단주(37)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클럽하우스를 짓고, 최근에는 500억원 이상을 들여 신축구장을 건립했다. 마트를 찾은 시민들에게 '골든벨'을 울려 약 2억원을 쾌척하는 등 씀씀이가 큰 것으로 현지에서 유명하다. 30세의 나이로 말레이시아 부자순위 50위권에 진입한 그는 선수 영입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다. 조호루가 말레이시아 슈퍼리그를 6연패 한 이유다. 여러모로 2008년 잉글랜드 클럽 맨시티를 인수한 아랍에미리트(UAE)의 부총리 겸 아부다비 왕자 셰이크 만수르를 닮았다. 툰쿠 이스마일 구단주는 지난 2017년 5월, 2019년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예선 북한전을 앞두고 "북한에서 경기하면 음식에 약물을 탈 수 있다"는 발언을 스스럼없이 할 정도로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관계자는 "선수단이 18시간 이동 끝에 현지시간 자정에 도착했다. 그 늦은 시간에도 현지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공항에서 숙소까지 에스코트했다"며 "과거 중국 원정을 갔을 때는 현지 버스 기사가 엉뚱한 길로 돌아가 경기 도착 시간에 지각한 적도 있었다. 그것에 비하면 이번 원정은 날씨를 빼면 지금까지 순탄하게 돌아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축구계에 입김이 강한 툰쿠 이스마일 구단주의 위상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빗셀 고베에 0대1 석패한 수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장거리 이동, 뎅기열, 고온다습한 날씨,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 등의 사중고를 딛고 조호루전에서 첫 승을 따낸다는 각오다. 주장 염기훈(37)은 "몸이 처지는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조금씩만 배려하고 웃으며 화이팅해서 훈련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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