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983년 출범한 우리나라 프로축구 K리그는 여러 방송사들이 각사의 입맛에 맞게 제각각으로 중계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아, 이게 K리그 경기 영상이구나'하는 통일감을 주지 못했다. 또 2015년까지 30년 넘게 과거 영상 콘텐츠가 방송사 창고에 비디오 테이프 형태로 보관돼 있었다.
이랬던 K리그에 새롭게 미디어센터가 만들어졌다. 'K리그 미디어센터'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약 10억원의 투자를 통해 만들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한 출발로 손색이 없다. 프로연맹은 3일 출입 기자들에게 'K리그 미디어센터'를 처음 공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형태를 갖췄고 2020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미디어센터는 주관 방송사나 연맹이 제작한 중계 방송 영상을 국내 중계 TV 채널이나 인터넷 뉴미디어, 나아가 해외 중계권사에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경기를 위성으로, 8경기를 인터넷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동시에 송출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 유럽 빅리그처럼 K리그 모든 경기에 통일된 디자인 그래픽과 국문·영문 자막을 입혀 더 세련된 중계 화면을 제작할 수 있다. 또 과거는 물론이고 미래 중계 영상까지 보관하는 '아카이브' 역할도 한다.
프로연맹 사두진 뉴미디어팀장은 "연맹이 주체가 되는 중계 방송 영상 송수신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이번 미디어센터 구축으로 K리그 방송 중계의 질적 향상은 물론이고 경기 영상 콘텐츠 활용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K리그는 과거 중계 영상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 출범 이후 2015년까지의 영상은 지상파 방송사 창고에 비디오 테이프 형태로 보관돼 왔다가 2016년, K리그 영상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동영상 파일 형태로 작업을 완료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영상은 중계 대행사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내 로컬 서버에 보관돼 있다. 프로연맹이 과거 영상 콘텐츠의 이관 작업을 통해 향후 미디어센터 서버(클라우드 서버)에 보관할 예정이다.
또 연맹은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로 재가공해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미디어센터에는 인공지능(AI) 영상 편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경기가 끝나고 편집 AI(인공지능)가 2분 만에 입맛에 맞게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선수별 팀별, 또는 득점 상황 등 주문하는 대로 선별 영상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쉽고 빠르게, 재가공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SNS 등에 유통할 수 있다.
프로연맹은 이번 센터 구축에 앞서 독일 분데스리가와 일본 J리그 시스템을 연구 벤치마킹했다. 분데스리가는 2007년 미디어센터를 독일 쾰른에 만들었다. 독일프로축구연맹이 자체적으로 제작, 운영하고 있다. J리그는 2014년에 영상 아카이브 센터를 설립했는데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연맹 조연상 사무국장은 "우리가 만든 미디어센터 시스템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매우 흡사하다. 이번 미디어센터 구축을 통해 K리그 중계방송의 국제화와 경기 영상의 다양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곡=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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