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 사태, K리그는 시작도 전에 문을 닫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020년 하나원큐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개막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코로나19는 K리그만 멈춰 세운 것이 아니다. 일본 J리그도 마찬가지다. J리그는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달 21일 돛을 올린 J리그는 개막과 동시에 막을 내렸다. J리그 사무국은 2~4라운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6일 예정됐던 루반컵 2라운드 경기도 연기했다. J리그는 18일 5라운드부터 재개한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NHK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4일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은 '감염자가 더 늘어날지, 종식으로 갈지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고 전했다. J리그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구단 내부에서 리그 재개 시점이 밀릴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J리그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3일 일본프로야구(NPB)와 합동으로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의대 교수(감염학 전문가)도 참석했다. 이들은 감염 예방 관점에서 예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일본 언론 데일리스포츠는 4일 '두 번째 회의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회장은 12일 실행 위원회에서 리그 재개 여부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J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은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권측 관계자는 "시즌 개막 후 휴식기를 맞은 셈이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김영권은 팀 스케쥴에 맞춰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지난달 치른 개막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나상호(도쿄) 관계자는 "팀 훈련 중이다. 기초 군사훈련 관계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 코로나19 관계로 리그가 중단됐는데, 이 기간 동안 전염병에 주의하면서 팀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