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는 지난해 울산 현대에 혼쭐이 났다. 거의 빼앗겼던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되찾아 왔다. 포항이 울산을 마지막에 4대1로 크게 잡아준 것에 힘입어 다득점에서 한골차로 앞서며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지난 겨울 오프시즌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리빌딩했다. 브라질 윙어 로페즈를 70억원(추정치)의 이적료를 받고 중국 상하이 상강에 팔았지만 그 돈으로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벨트비크, 킥력이 좋은 브라질 출신 윙어 무릴로, 지난해 K리그 MVP 미드필더 김보경, 검증된 일본 출신 허리 자원 쿠니모토, 국가대표급 센터백 오반석 등을 대거 영입했다.
전북 현대의 강력한 무기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꾸준한 투자와 선수 이적료 수입이다. 전북 구단은 소속 선수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에이전트들은 최고의 선수를 전북 구단에 가장 먼저 소개할 정도다. 이런 상황은 바로 전북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때론 자만심과 방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전북은 지난달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 홈 첫경기서 1대2로 졌다.
하지만 2020시즌 K리그로 좁혀 볼 때 전북 현대는 1부 12팀 중 절대 1강이다. 울산 현대가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겠지만 전북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단서가 붙을 수는 있다.
전북이 지난해 힘겹게 나마 우승할 수 있었던 힘은 좌우 빠른 윙어 문선민과 로페즈가 중요할 때마다 경기를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 선화로 떠나기 직전까지 공격수 김신욱이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 3명이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해준 득점이 30골(20도움)이다. 로페즈가 11골(7도움), 문선민이 10골(10도움), 김신욱이 9골(3도움)을 넣었다.
이 3명의 역할을 대신할 대체자는 최전방 벨트비크, 조규성, 윙어 무릴로 김보경 등이다. 기존 이동국 이승기 한교원은 그들의 평균치를 해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 이상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새 얼굴들이 '떠난 자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주느냐가 최대 변수다.
또 중요한 하나는 '살림꾼' 손준호의 역할이다. 힘든 일을 도맡았던 신형민이 현재 팀 전력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손준호 마저 부상 등의 이유로 이탈할 경우 전북은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손준호 부재시를 대비한 중앙 미드필더가 더 필요하다. 정 혁 장윤호의 분발이 절실하다. 임대생 이수민의 쓰임새도 중요하다.
현재 전북의 포백과 골키퍼 조합은 K리그 최강이 틀림없다. 센터백에는 홍정호 김민혁 오반석 최보경에 구자룡까지,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 이 용 최철순 이주용 등이 두세겹 포진해있다. 골대 앞에는 송범근 이범영 홍정호가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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