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지즈 경마장에서 열린 제1회 '사우디컵' 경마대회에서 미국의 '맥시멈시큐리티(Maximum Security)'가 우승을 차지해 약 120억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중동의 대표 부호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스포츠와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사우디컵' 경마대회 개최를 밝히며 경마계 '세계 최고 상금' 타이틀의 변동을 예고했다. 기존 최고상금 대회는 한국경주마 '돌콩'이 출전해 관심을 받았던 '두바이컵'(총상금 1200만 달러)이었다. '사우디컵'은 이보다 무려 800만 달러 높은 총상금 2000만 달러(한화 약 240억)를 책정, 최고 상금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 각국의 경주마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최고 상금에 걸맞은 우수한 경주마들이 미국과 영국, 아랍, 일본 등 세계 전역에서 중동을 향해 장거리 원정길에 올랐다. 총 6개국 14두의 경주마들이 출전한 '사우디컵'은 치열한 경합 끝에 미국의 '맥시멈시큐리티'가 경주기록 1분 50초 58로 가장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7번 게이트에서 경주를 시작한 '맥시멈시큐리티'는 침착하게 선두권을 유지하며 선두를 고수했던 '무쵸구스토'를 경주 내내 바싹 추격했다. '무쵸구스토'는 올해 초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는 이번경주 가장 주목받는 경주마였다. 결승선 100m전까지 선두를 지키던 '무초구스토'가 후방을 견제하여 잠시 주춤한 사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맥시멈시큐리티'가 안쪽 주로로 파고들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맥시멈시큐리티'의 이번 사우디컵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작년 미국경마 최고의 무대인 켄터키 더비 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주마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켄터키 더비 최초 실격처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을 통해 불명예를 씻어내고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경주마로서 자리매김 한 것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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