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유럽 상황이 급변해서 예의 주시중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의 도전 일정에 커다란 걸림돌이 등장했다. 사실 남자 핸드볼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돼 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해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전세계의 스포츠 이벤트가 모두 '일단 멈춤' 상태에 빠져 들었기 때문이다.
핸드볼도 마찬가지다. 4월로 예정됐던 2020 도쿄올림픽 남녀 핸드볼 최종예선이 6월로 연기됐다.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여자 대표팀과는 달리 남자 대표팀에게는 4월 중순 노르웨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예선의 중요성이 대단히 컸다. 때문에 일찌감치 대표팀 선발을 확정한 남자 대표팀은 노르웨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기 위해 대한핸드볼연맹은 코로나19로부터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보호하고, 노르웨이에 건강한 상태로 입국하기 위한 '작전'을 다 만들어놨다. 시차 및 컨디션 조절, 그리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성 차단 등을 위해 미리 유럽으로 건너가 실전 연습 경기를 거친 뒤 대회 장소로 이동하는 식의 동선을 짜둔 상태였다.
하지만 이 모든 준비 과정이 소용없게 됐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지난 14일(한국시각) 갑작스럽게 대회 연기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IHF는 홈페이지를 통해 "3월과 4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대회를 6월로 미루기로 했다. 정확한 경기 날짜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최종 예선은 예정일에 치르지만, 무관중 경기로 하겠다"던 IHF가 하루 만에 방침을 번복한 셈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IHF가 사전에 언급도 없이 갑작스럽게 대회 연기를 발표해서 우리도 매우 당황했다"면서 "그만큼 현재 유럽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이해되기도 한다.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잡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를 언제 다시 하겠다는 지 정확한 언급이 없어 더욱 답답하다. 계속 유럽 상황을 체크 중"이라면서 "현재 선수들은 다시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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