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다시 스프링캠프를 가야할 것 같네요."
두산 베어스 정수빈에게 올 시즌의 중요성은 몇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데뷔 첫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동기부여가 되는 요소다. 다만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정수빈의 시즌 준비 과정도 더 길어졌다. 확실한 게 없는 상황이지만 정수빈은 언제나 그렇듯 웃으며 훈련을 하고 있다.
15일에도 팀 동료들과 팀 훈련 일정을 소화한 정수빈은 "원래도 밖을 많이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라 크게 답답하지는 않다. 집에서 드라마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 중국 무협드라마에 빠져있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닌가. 다시 캠프를 가야할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계속 연습하면서 최대한 좋은 감을 유지하려고 한다. 느슨해지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개막일이 확정되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을 알아서 잘 만들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정수빈 역시 캠프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개막까지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현재 최선의 목표다. "연습한 것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는 그는 예비 FA에 대해 "빠짐 없이 관리 잘했다. 계약은 본인이 하는만큼 돌아오는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열심히 하겠지만, 어떤 결과가 돌아오든 받아들여야 한다"고 초연한 태도를 보였다.
또 긍정적인 해석도 했다. 정수빈은 "과거를 돌아보면 나는 늘 시즌 초반보다 후반부에, 추울 때 더 잘했던 것 같다. 시즌 시작이 뒤로 미뤄지고 늦게까지 경기를 하게 된 것이 오히려 내게는 더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아마 올해 좋은 일이 있으려나보다"라며 밝게 웃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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