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스크 파브레가스(AS모나코)가 과거 일화 하나를 들려줬다.
그가 개인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요약하면, 때는 세스크가 첼시에서 활약하던 2018년. 종종 팀 훈련을 마치고 골키퍼들과 페널티 훈련을 해왔던 세스크는 그날따라 자신감이 넘쳤다. 페널티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내기를 걸었다. 상대하게 될 골키퍼는 윌리 카바예로(현 첼시). 세스크는 '만약 내 공을 막으면 레인지로버 사줄게'라고 외쳤다. 세스크 입장에선 운 나쁘게 모든 동료가 보는 앞에서 카바예로의 선방에 막혔다. 일동폭소. 세스크는 "그 순간 지구상에서 가장 멍청한 놈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약속은 지켜야 했다. 그래서 폐차장으로 달려가 폐차 직전인 레인지로버를 950파운드(약 142만원)에 구매했다. 다음날 직원들이 차량을 훈련장으로 끌고 왔다.
그러면서 세스크는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골키퍼 카바예로는 수건으로 얼굴을 뒤덮은 채 세스크의 부축을 받으며 선물장소로 다가온다. 주위에는 마르코스 알론소, 페드로 등 첼시 선수들이 휴대폰으로 영상촬영하고 있다. 짜잔~. 수건을 벗기자 카바예로 눈앞에 리본 달린 검은색 레인지로버가 놓여있다. 감동한 카바예로는 매의 눈으로 앞 유리에 간 금을 발견했다. 세스크는 "이 이야기의 교훈은 '절대 내기하지 말라'이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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