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뒤덮은 코로나19 사태로 지구촌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 생활이 직접 타격을 입은 마당에 사실 프로야구 개막연기는 작은 문제다. 하지만 일상으로의 복귀 노력 또한 게을리 할 수 없다. 직격탄을 맞은 프로야구는 초유의 사태 해결을 위해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사상 첫 무관중 경기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차선책으로는 경기장에서의 거리두기, 이른바 '지그재그' 좌석판매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전염 확산 정도가 1차 변수다.
17일 열릴 실행위(단장 모임)에서는 여러 개막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된다. 다음주 열릴 이사회에서 1차 개막시기가 조율된다. 현재로선 4월중 개막 목표만 못박은 상태다. 최소한의 개막 준비 필요시간은 2주. 1, 2주 단위의 연기발표가 유력하다.
프로야구 개막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우리 국민의 역량에 달렸다. 확진자가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지금 당장은 다수 대중이 모이는 스포츠 경기 개최는 어렵다. 관중과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개막 연기에 따른 경기수 대폭 단축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까지 갔을 때 꺼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다. 그 전에 논의할수 있는 것은 무관중 경기다. 이 역시 찬반 논란이 거세다. TV로라도 경기를 보고자하는 팬들의 열망과 TV중계권료 사수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무관중 경기 강행의 동력이다. 반면 무관중이라고 해도 경기를 강행할 경우 선수들의 감염 가능성 등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지금처럼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줄어 안전에 대한 희망섞인 메시지가 이어진다면 다른 차선책도 가능하다. 이른바 지그재그식 좌석판매다. 관중들이 띄엄 띄엄 앉게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이다. 의도적인 관중간 거리 확보다. 다닥 다닥 붙은 좌석보다는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다소 낮출 수 있다.
KBO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뿐만 아니라 이러한 변형 입장권 판매 방식도 고민중이다. 시스템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티켓 발매 제한이 좀더 안전한 관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지그재그식 발권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간 회원의 경우 양해를 구해 좌석간 간격을 넓힐 수 있고, 자유석은 지그재그 착석을 유도하면된다"고 말했다. 아직은 논의 단계지만 실행위와 이사회를 거치면서 구체화될 여지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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