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스프링캠프 성과를 발판으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롯데 선수단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귀국 후 첫 국내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7일 호주 스프링캠프를 마친 롯데 선수단은 사흘 간의 휴식을 거쳐 이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허 감독은 훈련에 앞서 선수단 전체 미팅을 주관하면서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롯데는 허 감독 체제에서 변신을 꾀하는데 주력했다. 코치진 개편과 첨단 장비 도입, 외부 영입 및 포지션 변경 등 여러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 구성 및 내-외야 포지션 활용, 플래툰 구성 등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허 감독은 "캠프에서 어느 정도 윤곽은 맞춰진 상황"이라며 "무엇을 추가하느냐보다는 호주 캠프를 통해 만들어진 부분을 잘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 일정이 취소되면서 그동안 맞춘 부분을 확인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남은 기간 경쟁 체제를 유지하면서 흐름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캠프에서 추진한 변화를 두고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장비 활용 뿐만 아니라 코치진과의 철학 공유와 방향 설정 등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이 주목한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의 달라진 자세였다. 캠프 초반 선수들의 적극성을 강조했던 그는 막판엔 "이제는 선수들 스스로 해야 할 부분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캠프 초반 선수들이 눈치를 많이 보더라.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큰 모습이었다"며 "취임 초기 선수들에게 '개인사업자' 같은 인식을 가져달라고 강조한 것처럼, 잘 되지 않을 때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채워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이번 캠프를 계기로 그런 인식이 만들어진 느낌"이라고 돌아봤다. 또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중요하다"며 "리그 일정이 연기됐지만, 이 시간 동안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도 큰 소득"이라고 내다봤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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