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막이 4월 이후로 연기되면서 몸 근질근질한 K리거들도 '스테이앳홈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에 나섰다.
'스테이앳홈챌린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자는 메시지를 담은 전세계 축구선수들의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리오넬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등 전세계 축구스타들이 SNS를 통해 '방콕'한 채 두루마리 휴지를 축구공처럼 차올리는 눈부신 개인기를 선보였다. 원래는 20초간 휴지를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하면서 손 씻는 동작을 올리는 것인데 어느새 현란한 개인기의 경연장이 됐다. 무료한 축구선수들의 '혼자놀기'로는 그만일 뿐 아리나 축구스타들의 화려한 발놀림과 개인기가 담긴 영상은 축구가 멈춰선 시간, 집에 머물라는 메시지와 함께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K리그에도 이 릴레이 캠페인이 상륙했다.
21일 울산의 국대 센터백 정승현이 '스테이앳홈 챌린지'에 나섰다. 이재성, 권창훈의 지목을 받은 정승현은 '#StayAtHomeChallenge' 해시태그와 함께 자택에서 미션을 완수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찍어올렸다. 축구스타들의 흔한 발재간 대신 코믹한 몸개그를 선보였다. 두루마리 휴지를 몇 차례 양발로 리프팅하는가 싶더니 비장한 표정으로 침대 앞에 휴지를 딱 내려놓았다. 휴지를 향해 돌진하는 국가대표 수비수의 강력한 태클, 우당탕탕 넘어지는 장면을 '시전'했다. 기대했던 현란한 리프팅 대신 망가짐을 감수한 몸개그에 팬들과 동료 선수들이 댓글로 폭소하며 '엄지척'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코로나19로 칩거하며 무력감에 빠진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승현은 미션 완수 후 조현우, 김민재, 황희찬, 이승우, 안현범 등 국가대표 동료, 이누카이 도모야, 미사오 겐토 등 일본 J리그 가시마 시절 동료들을 지목해 릴레이를 독려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남기일 감독의 제안으로 '스테이앳홈챌린지'를 변형한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를 도입했다. 클럽하우스 안에서 훈련을 마치고 20초간 손을 씻으면서 리프팅에 성공한 영상을 올리는 방식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K리그 구단에 캠페인을 이어가고자 하는 시도다. 남기일 감독을 시작으로 주민규, 서진수, 박원재가 첫 주자로 나섰고, 다음 릴레이 구단으로 울산 현대를 지목했다. 정승현뿐 아니라 울산 선수들의 챌린지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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