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걸크러시'라는 단어가 유행한 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안방극장은 단순히 강한 여성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여성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시대가 됐다.
'캔디'형 캐릭터가 드라마의 여주인공 기본 콘셉트인 시대도 있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재벌가 도련님을 만나고 역경을 이긴 끝에 결혼에 성공하는 수동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성 캐릭터는 강한 모습 뿐만 아니라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21일 종영한 JTBC '이태원 클라쓰' 속 조이서(김다미) 캐릭터다. 극 중 조이서는 IQ 162에 인기 인플루언서인데다 '소시오패스' 판정을 받은 인물이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다재다능한 천재지만 다른 이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평범함에 지루함을 느끼는 캐릭터다.
행동도 파격적이다. 명문대에 합격하고 나서도 포차 직원으로 취직 하고 '골키퍼'가 있는 남자 박새로이(박서준)에게 무조건 대시한다. 그동안의 공식대로라면 이런 캐릭터는 사랑을 이룰 수 없어야한다. 하지만 '이태원 클라쓰'의 조이서는 '골키퍼' 오수아(권나라)를 제치고 사랑을 쟁취해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에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중 가장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KBS2 '동백꽃 필무렵'에서 동백(공효진)도 쉽게 볼 수 없는 캐릭터다. 동백의 환경은 사실 전통적인 '캔디' 캐릭터에 가깝다. 싱글맘에 가진 것도 없고 우리 사회 최하층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캐릭터의 성격이 다르고 이것이 동백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동백은 싱글맘이라는 것에 전혀 거리낌 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이다. '왕자'가 될 수 있는 황용식(강하늘)에 기대지도 않고 끝내 자신을 노리는 연쇄살인마까지 본인의 손으로 처단한다. '동백은 하마다'라는 캐릭터 설명처럼 동백은 '외유내강'의 성격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최근 방영중인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채송화(전미도)도 그렇다. 채송화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교수가 된 인물이다. 병원 붙박이로 신경외과 유일의 여자 교수가 됐다. 2화까지 공개된 모습으로 채송화는 '의사 5인방' 중 리더에 가까울 정도로 강단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SBS '하이에나'에서는 '걸크러시 끝판왕' 김혜수가 기대대로 정금자를 카리스마 있는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정금자는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잡초 같은 성격의 변호사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 거침 없이 달려온 인물이다.
최근 드라마들에서 여성 캐릭터는 이제 '민폐'만 끼치지 않는 수준이 아니다. 극을 이끌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드라마를 사로잡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소시오패스적 성격은 남성 캐릭터에 반영하기도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여성캐릭터에도 무리없는 수준이 됐다"며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활용은 우리 드라마의 장르 스펙트럼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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