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한국야구위원회)가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KBO는 26일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의 자가 격리가 강력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해당 구단들에 통보했다. 최근 2주 사이에 외국인 선수가 입국한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구단 15명의 선수들이 대상이다. 의무 준수 사항이 아닌 '강력 권고' 형식의 통보다.
5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입국 직후 이들을 선별진료소로 보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선수단 합류가 가능토록 했다. LG의 윌슨과 라모스, KT의 데스파이네, 로하스, 알칸타라 모두 같은 과정을 거쳤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럼에도 KBO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내리는 쪽을 택했다. 오는 7일부터 각 구단 연습경기가 가능토록 최근 결정을 내렸지만, 실행 여부를 두고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구단 별로 미열 증세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연습경기가 자칫 코로나19 확산에 부작용을 끼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확실한 방역 조치 기간을 거친 뒤 시즌 개막 준비에 돌입한다는 로드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KBO의 코로나19 TF에 참가 중인 차의과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의 전병율 교수는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격리 기간을 갖는 방향으로 각 구단에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27일 0시부터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해 2주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한 정부 결정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이번 권고가) 정부 조치와 관계는 없다"면서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보건 당국과 질병관리본부 문의 결과 (예방책을)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 통보를 받은 각 구단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오늘 늦게 KBO로부터 공문을 전달 받았다. 일단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 역시 "선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회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형, 박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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