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인터 밀란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26)와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티에리 앙리 현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42)이 'No.9 대담'을 나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벨기에 대표팀의 공격수와 대표팀 수석코치로 인연을 맺은 둘은 2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9번 공격수와 코로나19 등을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
루카쿠가 먼저 어릴적 닮고 싶었던 '아이돌'이 누구인지를 고백했다. 그는 "믿기 어렵겠지만, 인터 밀란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왜냐고? 아드리아누처럼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드리아누(38)는 2001년부터 2002년,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인터 밀란에서 활약한 전 브라질 국가대표팀 공격수. '제2의 호나우두'란 기대 속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력을 뽐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부친의 사망, 방탕한 사생활 등으로 미처 꽃을 피우지 못한 재능이다.
앙리가 "진짜?"라고 묻자, 루카쿠는 "그렇다. 아드리아누를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축구에 대한 내 첫 기억은 6~7살 때인 1998~1999시즌이다. 그때 뛰었던 선수가 호나우두, '페노메논'이다. 나는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그리고 디디에 드로그바처럼 되길 원했다"고 롤모델 3명을 공개했다.
다음은 앙리 차례. 앙리는 "내 아이돌은 조지 웨아, 호마리우 그리고 호나우두다. 그들은 위치를 가리지 않고 득점했다. 전형적인 9번 공격수들이 아니었다. 공격수의 역할을 바꿨다"며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준 3인을 언급했다. 호나우두는 둘에게 모두 영감을 줬다.
앙리는 이어 "요즘 (9번)공격수들은 다 다르다. 너는 9번이지만, 늘 9번 자리에서 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콩테 감독이 지시하는 곳으로 달려야 하고, 전방에서 수비해야 하며,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예컨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올리비에 지루(첼시)도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한다"고 말했다. 침묵 뒤에 미소가 새어 나왔다. 같은 프랑스 출신인 벤제마와 지루는 최근 "F1, 카트" 키워드로 설전을 벌인 사이다.
루카쿠는 "당신도 잘 알겠지만, 축구는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드로그바가 뛰던)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하고, 전방에서 더 많은 플레이에 가담해야 한다. 요즘엔 (시즌당)15골을 넣기도 무척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여름 맨유에서 이적한 루카쿠는 코로나19로 시즌이 잠정중단되기 전 컵포함 23골을 넣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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