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가족들 모두도 믿지 않았다."
맨유의 미래 브랜든 윌리엄스의 회상이다.
영국 언론 미러는 5일(한국시각) '윌리엄스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콜업에 가족들이 보인 반응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생 윌리엄스는 맨유의 미래 왼쪽 풀백 자원으로 꼽힌다. 빠른 발, 정확한 크로스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1군 무대를 밟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윌리엄스에게 기회를 줬다.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때였다. 홈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패한 맨유는 벼랑 끝 심정으로 파리 원정에 나섰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부상자 때문이었다. 결국 솔샤르 감독은 윌리엄스, 메이슨 그린우드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동원해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홈에서 0대2로 패했던 맨유는 원정에서 3대1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 3대3 동점을 만든 맨유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군 원정 경기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었다. 비행 3시간 전에 합류 소식을 들었다. 뭔가 특별했다. 곧장 가족에게 전화를 했는데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을 겨우 이해시킨 뒤 이동했다"고 말했다.
미러는 '윌리엄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00분 이상 뛴 최연소 수비수다. 솔샤르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고, 선수들은 그 보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솔직히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얼마나 큰 기회가 되는지 안다. 감독님의 신뢰가 있다면 선수들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