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회장님 연봉부터 깎으시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고든 테일러 프로축구선수협회(PFA) 회장의 일방적인 임금 삭감 요구에 뿔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세계 축구계가 위기에 빠졌다. 심각한 재정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든 PFA회장은 EPL 구단 및 선수들과 함께 30% 임금 삭감에 대해 논의해왔다. 그러나 선수들은 1981년부터 PFA 회장직에 장기집권하며 전세계 노조 회장 가운데 최고액인 220만 파운드(약 33억 원)의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올해 75세의 고든 회장이 자신의 연봉 삭감에 대해선 입을 닫고 있다는 사실에 공분하고 있다.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많은 선수들은 고든 회장이 연봉 삭감과 관련해 선수들을 떠밀 뿐 정작 자신은 솔선수범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30% 연봉 삭감에 동의할 경우, 자신들의 연봉 삭감분이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이나 보건 당국 NHS가 아닌 자신들의 부자 구단주를 배불리는 데 흘러들어갈까봐 우려하고 있다. 연봉이 줄어들 경우 국가재정에 보탬이 될 2억 파운드에 달하는 세금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다. 리버풀 주장인 조던 핸더슨과 맨유 해리 맥과이어 등 각 구간 리더들은 선수들이 스스로 '코로나 바이러스 기금'을 조성해 직접 필요한 곳을 돕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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