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1983년 출범 이후 올해로 37년째를 맞은 프로축구 K리그는 지금까지 총 12번 대회 운영 방식이 바뀌었다. 유럽 축구클럽들의 100년 이상의 긴 역사에 비하면 우리 프로축구는 짧지만 상황에 따라 리그 방식이 자주 변경됐다.
역대 K리그 운영 방식은 크게 네가지 형태였다. 단일리그 단일리그+플레이오프(PO) 전후기리그+PO 단일리그+스플릿(파이널리그)이다. 2020년 올해도 적용되는 단일리그+스플릿 제도는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정착돼 가고 있다. 1부는 단일리그+스플릿, 2부는 단일리그+PO, 1~2부간 승강PO로 우승팀과 승강팀을 결정한다.
그동안 단일리그 방식이 14회로 가장 많았다. 리그 정통성 측면에서 유럽 빅리그들이 채택하고 있는 단일리그가 가장 일반적이다. 그런데 K리그는 단일리그가 주는 시즌 막판의 약간의 지루함 그리고 특정 팀들의 연속 우승으로 긴장을 주기 위한 부가 경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단일리그+4강 또는 6강 PO 제도가 생겨났다. K리그 팬들에겐 2007년 정규리그 5위였던 포항이 6강 PO에서 상위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이변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당시 김기동(현 포항감독) 타바레스 등이 우승 주역이다. 전후기+PO, 전후기+4강 PO도 같은 맥락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다. 현재 리그 운영 방식은 스코틀랜드리그에서 따온 것으로 우리나라 현실에 잘 맞는다.
이렇게 리그 방식을 달리 하면서 팀당 경기수도 자주 바뀌었다. 역대 최소 경기는 출범 원년이었던 1983년으로 총 40경기였다. 당시 5팀(할렐루야 유공 대우 포항제철 국민은행)이 참가했는데 팀별로 16경기씩 했다. 첫해 할렐루야가 우승했고, MVP는 박성화였다. 첫해 평균 관중은 무려 2만974명으로 집계돼 있다. 당시 승용차 14대, TV 63대 등 어마어마한 경품들이 관중 몰이에 일등공신이었다고 한다. 한해 최다 경기는 2012년으로 총 352경기로 16팀이 팀당 44경기를 치렀다. 2013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강등팀을 가리기 위해 스플릿 시스템을 첫 시행했다. 당시 15위 광주와 16위 상주가 2부로 떨어졌다.
놀라운 건 역대 승점 방식도 조금씩 달랐다. 현재는 승리하면 승점 3점, 무승부는 1점을 준다. 하지만 과거엔 90분 승리시 승점 2점, 무승부시 1점을 주기도 했다. 1984년엔 득점을 하고 비겼을 때 승점 2점, 무득점 무승부 시 1점을 주었다. 1993년엔 90분 승리시 승점 4점, 무승부 시 승부차기를 해 이기면 승점 2점, 진 팀에는 승점 1점을 주었다. 또 한시적이었지만 연장전 승리 시 승점 2점, 승부차기 승리시 1점을 준 때도 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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